`자연계의 돌풍`. 제57회 국가 공인 경제경영이해력인증시험(매경TEST)에서 자연계 학생들 성적이 크게 오르며 인문계 학생들보다 높은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학생들의 호성적에 힘입어 800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들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금융기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경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단` 특전도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전국에서 열린 매경테스트에서 최우수 등급(80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6회 3.7%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최우수 성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상승한 데는 자연계 학생들이 큰 역할을 했다. 자연계 학생들 평균 점수는 568.2점으로 상경계 다음으로 높았으며 인문사회계 평균 점수(565.5점)보다 높은 수치다. 상경계는 평균 601.7점으로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다. 매경테스트 사무국 관계자는 "평소 인문사회계 학생들이 자연계 학생들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회는 다소 예외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지난번과 비교해 계산 문제가 다소 난해하게 출제되면서 자연계 학생들이 강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번 대상은 성균관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손진빈 씨와 서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하승수 씨가 공동으로 받는다. 손씨는 "매경테스트 문제집을 반복적으로 풀어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하씨는 "주위에 금융 공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많은 학생이 매경테스트를 치르고 있어 응시하게 됐다"면서 "좋은 성적을 얻은 만큼 앞으로도 경제·경영 지식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최우수상에서는 `막내의 반란`이 이어졌다. 신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태현 학생은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변의 중심에 섰다. 김태현 학생은 "경제 과목 선생님께서 매경테스트 응시를 추천해 주셔서 평소 열심히 공부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에게는 특별 혜택도 부여한다. 기업 분석·컨설팅업체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글로벌 금융기관을 탐방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지난해 매경테스트 사무국은 우수 성적자들을 중심으로 서류전형·면접 등을 거쳐 모두 12명의 매경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단을 모집했다. 탐방단은 아시아 금융시장 중심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세계 금융 현장의 중심을 면밀히 관찰했다. 약 4박5일간 현지 주요 금융사를 방문하고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한 탐방단은 최첨단 핀테크 기술로 무장한 중국의 `금융 굴기`를 직접 목격하고 금융인에 대한 꿈을 키웠다.
올해 매경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은 보다 알찬 일정으로 상하이를 탐방한다. 이번 탐방은 8월 26~30일 진행된다. 올해 매경테스트에서 우수 등급(60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지원 가능하다. 신청은 22일부터 7월 29일까지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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