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 `매경TEST`가 기업들의 채용·승진을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신입 직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매경TEST로 진행되고 있다. [매경DB]
국가 공인 `경제경영이해력인증시험(매경TEST·매테)`이 기업·대학들의 인재 역량 평가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경영 역량을 확인함으로써 양질의 인재 양성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BNK캐피탈·교보생명을 비롯한 금융권과 대한제당·한국야쿠르트 등 식품업체, 대덕전자·후지제록스 등 전자업체, 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채용시험과 승진시험에서 임직원 역량 평가를 위해 매테 특별시험을 치렀다.
매일경제신문 경제경영연구소는 박사급 인력 5명으로 구성된 콘텐츠개발팀과 시험 시행·운영 경험이 많은 마케팅팀이 시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2009년 매테를 출범한 이래 10년간 쌓은 노하우로 개별 기업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특별시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금융권 특별시험에서는 금융기관 요구에 맞춰 시사문제를 다양하게 반영한다. 정부가 발표한 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에 따른 채권시장 동향과 이에 따른 분석·전망, 분식회계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보고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이슈 등 국내외 금융 이슈를 출제하고 있다. 식품업체 승진시험에서는 업계에서 진행되는 마케팅과 식품위생 시스템 등을, 전자업체를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글로벌 산업 동향 등을 다수 출제해 역량을 평가한다. 또한 인공지능(AI), 5G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시사상식 문제를 대폭 강화하고 기업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문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항 수도 기업 사정에 맞춰 출제한다. 40~80문항에서 조절하고, 일정도 기업 요구에 맞춰 업무에 부담이 가지 않는 시기에 진행한다.
이 같은 `맞춤형` 문제로 기업들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매테로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토익이나 토플 같은 영어 성적보다 매테를 통해 경제·경영 지식과 사고력을 확인하는 것이 신입사원 선발에 더 유용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매테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양대·서울시립대 등이 매테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모의고사 기회를 제공했다. 사회 초년생이 될 대학생들을 경제·경영 상식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취업 시장에서 경제·경영 지식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매테를 도입하는 대학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취업 경쟁률이 치열한 인문계 학과 출신 학생들을 중심으로 매테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매테가 채용·승진시험으로 인기를 끄는 요인은 합리적인 인재 평가 기준이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인사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도 매테의 장점 중 하나이다. 조직 내부에서 평가 문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덜 든다. 매테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 비용도 고용보험 환급 과정 등을 통해 아낄 수 있다.
매경TEST는 국가 공인 민간자격시험으로 재인증을 받으며 공신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공인증서를 발급하며 매경TEST 공인 기간을 2021년 12월까지 3년 재인증했다. 이로써 기존과 동일하게 매경TEST에서 600점 이상(1000점 만점)을 받으면 국가 공인 자격을 취득하게 되고, 학점은행제에서 최고 20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경제금융이해력인증시험(틴매경TEST·틴매테)`도 국가 공인 민간자격시험으로 재인증했다. 틴매테에서 70점 이상(100점 만점)을 받으면 국가 공인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올해 매테 정기시험은 연간 8회(틴매테 4회) 진행된다. 이미 3회가 치러졌으며 앞으로 5월 18일(토), 7월 20일(토), 8월 17일(토), 9월 21일(토), 11월 16일(토) 등 5회에 걸쳐 서울·부산·광주·대전 등 전국 고사장에서 시행된다. 5월, 9월, 11월 시험에는 틴매테도 함께 시행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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