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치러진 제47회 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 매경TEST(이하 매테)에서는 취업준비생 강태환 씨(30)가 대상을 차지했다. 강씨는 경제 475점, 경영 475점으로 총점 950점(1000점 만점)을 획득했다. 강씨는 "본래 전공은 영어교육이지만 경제·경영 공부에 관심이 많아 매테 준비를 계속 해왔다"며 "평소 경제신문을 꼼꼼히 본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또 "공기업이나 금융사에 들어가는 목표"라며 "매테를 통해 얻은 지식과 자신감이 취업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우수상은 공군에서 복무하는 군인 박상원 씨(22)와 취업준비생 이상모 씨(28)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정부서울청사경비대에 복무 중인 군인 유민헌 씨(23)를 포함한 4명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험의 특징은 복무기간 틈틈이 공부에 매진한 군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군인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653.3점으로 전체 평균에 비해 무려 85.8점이나 높았다. 800점 이상 고득점을 받은 군인 응시자는 최우수상을 받은 박씨(945점)와 우수상을 받은 유씨(890점)외에도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윤준석 씨(860점) 등 총 5명이나 됐다.
매테는 일반적으로 취업을 앞둔 대학교 3·4학년 취준생들의 성적이 가장 높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군인 응시자들의 성적이 취준생들을 앞질렀다. 제대 후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군인들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금융권 취업 필수 코스로 꼽히는 매테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제47회 정기시험은 재응시자 비율이 증가해 평균 점수가 567.5점(1000점 만점)으로 지난 회차에 비해 11.7점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경제 292.1점(500점 만점), 경영 275.4점(500점 만점)으로 지난 46회 시험과 비교했을 때 경영 분야가 14점가량 상승했다.
[정지성 기자 / 최병일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