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EST 중국서 첫 시험, 400여명 응시 |
2014.07.09 | ||||||||
대한민국 국가공인 경영ㆍ경제 이해력 인증시험인 `매경TEST`가 중국 대륙에 진출했다. 지난달 17~19일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 3곳에서 중국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회 MK-TEST 차이나`를 치렀다. 한국 경영ㆍ경제 관련 국가공인 시험이 `중국어판`을 만들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중국판 매경TEST(이하 매테)는 중국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상하이 푸단대학교, 장쑤성 난징재경대학교, 저장성 닝보대학교 등 현지 주요 대학 3곳에서 약 400명이 응시했다. 중국에 없는 새로운 경영ㆍ경제 테스트 유형을 접한 현지 교수와 학생들은 신선하고 유용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위광성 푸단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에 없는 시험이어서 상당히 신선하다"며 "특히 사고력 문제가 학생들 논리력과 추론 능력 개발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테가 중국에 진출한 것을 두고 현지 전문가들은 한ㆍ중 지식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촉매제로, 국내 전문가들은 새로운 지식 수출 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셴짜이 MK-TEST 카이스(이제 `매경TEST`를 시작합니다)." 지난달 17일 중국 3대 명문 대학으로 손꼽히는 상하이 푸단대 한 강의실. 현지 경영학과 학생 100여 명이 매경TEST 응시를 위한 준비를 마치자 감독관이 시험 시작을 알렸다. 시험을 치른 현지 학생과 교수들은 처음 접한 문제 유형에 당황하기보다는 재미있고 유용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특히 매테가 경제와 경영, 시사이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응시자의 강ㆍ약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난징재경대에서 응시한 국제경제무역대 3학년생 야오쥔 씨는 "여러 분야 문제를 풀면서 금융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으니 앞으로 노력해 채워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MK-TEST는 지식뿐만 아니라 시사ㆍ사고력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지적 호기심을 매우 자극하는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매테는 경영ㆍ경제 각 분야에 대한 응시자 소양을 지식ㆍ시사ㆍ사고력으로 구분해 테스트한다.
매테가 중국 채용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 수 있다는 평가도 많았다. 추윈 닝보대 국제대학 학장은 "매테는 신선할 뿐만 아니라 중국 채용시장에 부가가치를 줄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며 "채용시장에서 정부가 아닌 제3의 독립기관이 수요자(기업)와 공급자(취업준비생)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면 객관성과 공정성이 개선되면서 시장이 효과적ㆍ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는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이 이번 MK-TEST에 응시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먼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MK-TEST를 활용해 직원을 채용하고 중국계 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테 중국어판은 콘텐츠 외적인 측면에서도 주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ㆍ중 양국 간 지식 교류를 활성화하는 구체적인 촉매제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징재경대가 설립한 한중발전연구소 예성호 소장은 "그동안 한ㆍ중 양국 간에 교류가 많았지만 지식 분야에선 구체적인 수단이 없어 공허한 외침에 그치고 있다"며 "MK-TEST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촉매제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테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중국 측 전문가들은 앞으로 MK-TEST를 주제로 한 현지 토론회 개최, 웹 또는 모바일 기반 온라인 실시 방안 논의 등을 매경TEST사무국에 제안해왔다. 한국 전문가들은 매테의 중국 진출을 새로운 지식 수출 모델로 호평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매테의 중국 진출은 현지에 없는 지식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며 "이제 제조업을 대신해 지식산업이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 중국인 응시자들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시험을 주관한 매경TEST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매테 중국어판 시험 평균 성적이 446점(1000점 만점)으로 집계돼 국내 정기시험 평균에 육박할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상하이·난징·닝보/오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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